단월드의 실체

뭐, 곧 내려가겠지만 그래도 올려본다.

LA선데이저널지 단월드 기사


by 작은울 | 2009/08/27 19:56 | 한마디 | 트랙백 | 덧글(0)

그냥 기분 탓

출판사랑 관계가 있는 한 작가님이 허준과 맞먹을 정도의 조선시대 한 의원에 대한 책을 집필 중이다. 일종의 시놉시스 비슷한 것을 보내와서 보았는데, 아, 정말 부러울 정도로 정리를 잘했다.

읽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부분이 있어서 일부를 옮겨 본다.


10. 개혁 열풍

탕평책 발표, 대동법 단행 등 왕위에 오른 광해가 과감한 개혁 구상을 실천에 옮긴다. 이원익, 이항복, 이덕형 등 붕당에서 자유로운 명신들을 재상에 임명하자 이이첨, 정인홍 등 대북이 반발한다. 하지만 광해는 개의치 않는다. 특히 이원익의 상소를 적극 수용해 집권 3개월 만에 경기도를 대상으로 도입한 대동법에 백성들은 열광한다. 반면 방납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던 상인 모리배, 지방의 향리, 관청의 아전, 부유한 양반들이 아우성을 친다. 중앙의 고관과 사대부, 왕실 종친과 대비까지 연류돼 있었기 때문에 반발은 더욱 거셌다. 선혜청 관리에 대한 협박, '대동법 망국론'의 유포 등 대동법을 좌절시키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횡행한다. 심지어 대다수가 기득권 자제로 구성된 성균관 유생들마저 선혜청 관리를 비판하는 상소를 올리기에 이른다. 대동법이 폐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기에 이르자 깜짝 놀란 경기도 백성들은 통문을 돌리고 가난한 양반들은 상소를 올린다. 신하들이 조정에서 국론분열 운운하며 공격하자 정치적 기반이 약한 광해는 위기를 느끼고 흔들린다. 바로 그때 허균이 이끄는 소장파 관리들과 강변칠우 등 서생들이 반박 상소를 올려 일부 왕실 종친과 고관들의 방납 비리를 폭로한다. 특히 서얼금고법 폐지 상소가 거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동법을 지지하고 나선 서자들의 상소가 결정적으로 여론을 반전시켰다. 서양갑, 심우영의 주도로 서생들이 선혜청 앞에서 선혜청 사수를 위한 연좌시위를 벌이자 한양과 경기 지역의 백성들이 몰려와 환호한다......


눈에 확 띤 이유는, 그저 단순히 기분 탓이다.

by 작은울 | 2009/08/19 23:09 | 출판일기 | 트랙백 | 덧글(0)

sdu의 뜻

*
소놀은 '소설아 놀자'의 약자이다. 우리 소놀의 온라인 본거지는 다음 카페이고 주소는 http://cafe.daum.net/sdunolza 다. 카페 이름이 sdu인 이유는 과거 소놀이 출발할 당시 서울 모 디지털 대학의 동아리였기 때문이다.

근데 지금은 그 대학의 동아리가 아니다. 이런저런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는 더 이상 그 학교에 적을 두길 바라지 않았고, 그래서 현재는 완전히 독립된 단체이다. 하지만 이름이 sdu이다보니 실제는 아니지만 늘 그곳에 묶여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학교 측은 우리가 분명히 독립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인지 계속 학교 게시판에 우리를 과동아리인 것처럼 놔두었다. 우리 말고도 소설에 대한 동아리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러고 있는 것이다. 바보가 아닐 것이면 말은 알아들을 것인데, 말도 못 알아 먹는 것을 보니 완전히 바보인 모양이다. 아니면 지독한 게으름뱅이거나, 그도 아니면 둘 다라거나.

어제 백조 누나가 서울 모 디지털 대학에 또다시 전화를 해서 정리를 해달라니까 한다는 말이 그것은 무려 서울 모 디지털 대학의 문예창작학과 학과장님께서 결정할 문제란다.

지랄한다.

*
어쨌거나 우리는 늘 현재의 카페를 떠나는 것을 주저해왔다. 다음은 카페의 이름을 바꾸는 것을 허락치 않으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카페를 폐쇄하고 새로이 만들거나 아니면 네이버나 기타 다른 포털로 본거지를 옮기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곳의 자료를 옮기는 것도 일이거니와 4년이 넘게 그 공간에 든 정도 정이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늘 미적거리고 흐지부지 넘어가곤 했다. 아마도 현재의 공간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백조 누님이 이벤트를 벌였다. sdu를 약자로 거기에 맞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이름들을 보니 참 재미있다. 각자가 지은 이름에 각각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강한백조 : Story Development United(단정하고 무난함)
블루아이즈 : Sharp Dart Utopia(환상적)
달파 : Super Dangerous Uncle(참 엉클스러움) 
은휘 : Special Different Unique(개성을 강조)
영춰 : Social Denyde expection(뭔가 부족함) 
작은울 : Shoot the Dangerous Universe(단순 과격)

좀 더 많은 의견들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요원한 일인 듯싶고, 뭐, 그래도 기다리긴 기다려보는데,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서울의 모 디지털 대학(SDU)에서 우리 이름을 빨리 삭제해주는 것이다.

본인들이 바보 또는 게으름뱅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거나 바로 그것이란 것을 증명하거나.

by 작은울 | 2009/08/17 22:33 | 소놀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환각 상태

1960, 70년대 미국에선 일종의 영성운동이 크게 일어난 적이 있다. 이른바 뉴에이지 운동이라고 해서 신지학을 필두로 동양 철학에 기반해 이런저런 명상이라든가 별 희한한 유사 종교가 판을 치게 된다.

근데 여기에서 좀 이상한 게 끼어든다. 그것은 바로 마약을 통한 황홀 상태를 체험하는 것이다. 이것은 크게 왜곡(?)되어 중독자들의 주된 변명거리가 되기도 했고, 황홀경을 체험하려다 중독으로 빠져들기도 하는 등 많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보통 마약을 하면 정도나 상태가 다르긴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세상이 이전과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자신이 세상에 빨려들기도 하고, 구름을 타고 다니는 듯 하기도 하며, 어떤 대상이 절대적으로 보이는 등 별의별 현상이 다 일어난다. 근데 약에서 깨어나면 황당할 정도로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미국에서 뉴에이지 운동에 빠진 한 의사가 스스로에게 LSD를 투여하고 일종의 환각 상태로 빠져들었다.  그때 그의 머릿속에서 어떤 강렬하고도 절대적인 메시지가 하나 떠올라, 그는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그것을 메모해 놓았다고 한다. 황홀경 속에서 그 메시지는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절대 그 자체였다고 했는데, 이후 그가 환각 상태에서 깨어나 메모를 보았더니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 한다.


아랫집 아저씨가 옆집 아줌마랑 쿵짝


내가 소놀이야기에 왜 이 말을 하냐면, 글쟁이는 약도 하지 않으면서 가끔 비슷한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도취된 상태가 바로 그것인데, 더 쉽게 말하자면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현상이랄 수 있겠다. 물론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힘들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조금씩 조심하게 되고 신중해진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는 조심하겠다 싶을 때가 됐는데도 나 같은 사람은 한 번씩 홱 돌아서 환각에 빠진다. 내 글이 너무 좋아 보이는 것이다. 사실 글을 쓰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때가 이런 때인데, 조심성과 신중함이 한꺼번에 휘발되어서 도대체 눈에 뵈는 게 없어진다.

요번에 삘 받아서 한 이틀 만에 단편 하나를 완성하고 바로 저 도취 상태에 빠져서 글을 소놀에 올렸다가 내상을 깊게 입었다. 누가 친 것도 아니고 혼자서 내상을 입었으니 주화입마라고 해도 되겠다. 좀 일찍 알았으면 내상이 얕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이번에는 꽤 오래갈 것 같다.

아아, 약을 먹으면 기분이 어떨까?



by 작은울 | 2009/08/10 21:34 | 소놀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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