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자존심, 소통

*
지인의 회사 팀장이 외주 디자인 팀과 의견이 안 맞아 욕이 거의 목구멍에 걸리는 수준에 이르렀단다. 디자인에 대해 의견을 내면 '니가 디자인을 알아? X도 모르면 그냥 가만 계셔.'를 매우 부드럽게 풀어서 말 한다는 것. 한마디로 의견은 듣지 않겠다는 건데, 얘기를 대충 들어보니 모양이 이쁘게 안 나오는 것과 기획 의도에 맞지 않다는 것의 대립인 모양이다. 나는 디자인은 잘 모르지만, 너무 굽히지 않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지 않을까 싶다.

*
'빨간 기와'에 보면 작가주가 있는데, 페이지 아래에 주를 달아 놓은 것이 아니라 문장에 괄호를 치고 글자를 크기를 작게 해서 표현해놨다. 김 주간님이 그 작가주는 본문 내용과 거의 동급의 내용이므로 급수를 본문 수준으로 올리라고 지시를 하셨다. 나는 지시대로 한다고 했는데 사실 내용이 완전히 달랐던 것. 나는 주의 내용을 본문에 편입시키라는 줄 알고 아예 문장을 바꿔버렸는데, 실제 지시 사항은 그냥 글자 크기만 바꾸라는 것이었다. 내가 한 것처럼 문장을 바꿔버리게 되면 원문이 파괴가 되므로 그런 식은 곤란하다고 한다. 어쨌거나 좀 긴가민가하여 미리 일부분을 김 주간님께 보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오백여 페이지를 다시 수정하는 삽질을 할 뻔했다.

by 작은울 | 2009/07/06 22:19 | 출판일기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soullight.egloos.com/tb/500352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