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자연사 박물관

사는 동네 근처에 자연사 박물관이란 곳이 있는데 이 동네 살 때부터 가본다 가본다 하던 것이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여친은 기획물 준비한다고 꼼꼼하게 설명까지 사진을 다 찍던데 나는 귀찮아서 패쑤.



1층 관람실. 피래미들이 놀고 있었는데 사진기를 들이대니 다들 어디론가 튀었다.

종은 잘 모르겠고 여튼 모두 민물고기들 ㅡㅡㅋ
족제비, 멧돼지, 너구리, 꿩들의 박제.
말똥게라는 것들인데, 예네들은 전부 살아 있었다.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구석탱이에 실뱀들이 몇 마리 있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잘 알 수 없었는데 위의 말똥게들을 보니 이 녀석들도 살아있는 듯.

아마도 붕어인 것 같았는데 처음의 피래미와는 달리 사람이 오니 마구 몰려오더니 물 밖으로 입을 뻐끔거리는 녀석까지 있었다. 아무래도 먹이를 주러 오는 줄 아는 모양이다.

무슨 사우러스더라? 여튼 티라노랑 쌍벽을 이루는 육식 공룡이었다 함.

고생대 암모니아트. 모양과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삼엽충. 이놈들도 종류가 매우 다양하던데 큰 녀석은 내 머리통 만한 것도 있었다.

후훗.

북극 여우. 이 녀석에 대해 예전에 뭔가 본 적이 있었는데 잘 기억나지 않음. 여튼 매우 귀엽다.

ㅡㅡ+ 이 녀석을 보더니 여친이 깔깔 웃는다. 나랑 닮았딴다.

뒤에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것은 독수리. 아마도 실제 크기일 텐데, 녀석을 보니 정말 무시무시했다. 저런 게 떼를 지어 하늘에서 달려든다고 생각하면.... 어휴...

맨손으로는 도저히 못 잡을 놈들. 오른쪽에 커다란 지네는 태국에 산다는 녀석. 저런 걸 목격하면 솔직히 중무장을 하고 때려잡아야 할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곳으로 파고들면... ㅎㄷㄷ

형형색색의 나비들. 몇몇 녀석은 어릴 적을 생각나게 함. 철 들고는 저 중에서 하나도 못 본 것 같다.

이게 뭐더라 ㅡㅡ? 직각 뭐시기였는데, 고생대에 저 녀석들이 바다를 떼지어 헤엄치고 다녔단다.

티라노 밑에서 웃는 저 사람은 뉴규?

박물관 옥상에서 본 뒷산 풍경. 5월이다.




이외에도 10분짜리 영화도 두 편인가 보았는데, 아이맥스인가 뭔가 하는 검은 안경쓰고 보는 입체 영상이었다. 아무래도 이런 곳이 아이들 위주인지라 내용은 유치(?)했는데 난생 처음보는 입체 영화다보니 ㅎㅎ;; 신기하긴 했다. ㅎㅎ;;; 그건 사진 찍기 힘들었음.

대멸종에 대한 코스가 따로 있었는데 찍진 않았다. 여친은 열심히 촬영. 코스에서 나온 설명에 지구 역사상 대멸종이라 할 만한 것이 5차례 있었는데 대부분이 빙하기와 (가장 유력한 설인) 운석 충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에 있을지도 모를 6차 대멸종은 인간에게서 비롯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며 기록에 남은 멸종 생물과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사진들을 진열해 놓았었다. 거기엔 사냥 대회 같은 것들 때문에 멸종된 새도 있었는데, 정해진 기간에 삼만 마리를 잡아야 우승을 차지하는 괴이한 대회가 그들이 멸종한 주된 이유였단다.

더불어 살려면, 이곳 저곳 여러곳 살펴보고 그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할 텐데, 과연 우리가 그런 시야를 가질 수 있을지... 나도 마찬가지로.... 이곳을 보면서, 뭔가를 깨닫기엔 너무나 답답했다.

어쨌거나 이곳에서 애들은 무척 좋아했음. 주위에 데려갈 만한 아이들이 있다면 꼭 다녀오셨으면 좋겠다. 실제로 뭔가를 보는 것과 그냥 책이나 교육으로만 보는 것은 차이가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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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울 | 2009/05/03 20:21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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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완득이네 골방 at 2009/05/25 18:25

제목 : WORLD HISTORY (45억 5000만 년 지..
[도서출판 예경 www.yekyong.com] 세상에 눈뜨는 아이를 위한 그림으로 보는 지구와 인류의 역사 어린이에게 인류의 역사를 쉽게 알려준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역사가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역사 교육은 학습이기 이전에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과거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면 언제든 찾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more

Commented by 영쵸 at 2009/05/03 22:17
닮았군요.
Commented by 작은울 at 2009/05/03 23:30
이놈.
Commented by 최인욱 at 2009/05/04 00:31
아. 저도 버스노선 정류장에서 자연사박물관이라 쓰여있어서 한번가봐야지 가봐야지만 했었는데 제법괜찮을꺼같은데요??ㅎ 다음주말에 가봐야겠어요!!!
Commented by 작은울 at 2009/05/05 16:27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저는 꽤 볼 만한 것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지학이나 생물쪽에 아는 것이 많다면 삼천 원이 아까울 수도 있습니다.
Commented by 최인욱 at 2009/05/05 20:04
다행히도 아는게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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